3초 후의 나

1. 프리뷰 밤 2시 13분, 민재는 아직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. 침대에 누운 채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. 벽지 모서리의 얼룩, 형광등 갓에 낀 먼지, 에어컨 송풍구의 검은 틈. 익숙한 것들을 세어 보는 건 불면증에 좋다고 누가 말했었다. 하지만 오늘따라 그 익숙함이 오히려 불편했다. 마치 너무 오래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그 의미가 흐려지는 것처럼, 방의 모든 것이 … 더 읽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