좁은 거실, 넓게 사는 법 — 한 달 살림 실험기
이사를 온 첫날, 나는 거실의 정중앙에 서서 방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검은 전선 한 가닥을 멍하니 바라봤다. 소파는 창 쪽을 등지고 있었고, TV 장은 창문과 겨루듯 서 있었다. 가구들은 제 자리에서 단단히 버티고 있었지만, 사람은 어디에도 편히 앉을 자리를 찾지 못했다. 그때 결심했다. 이 집에서는 “평수”가 아니라 “느낌”으로 산다고. 한 달 동안 거실을 조금씩 바꾸며, 작은 … 더 읽기
이사를 온 첫날, 나는 거실의 정중앙에 서서 방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검은 전선 한 가닥을 멍하니 바라봤다. 소파는 창 쪽을 등지고 있었고, TV 장은 창문과 겨루듯 서 있었다. 가구들은 제 자리에서 단단히 버티고 있었지만, 사람은 어디에도 편히 앉을 자리를 찾지 못했다. 그때 결심했다. 이 집에서는 “평수”가 아니라 “느낌”으로 산다고. 한 달 동안 거실을 조금씩 바꾸며, 작은 … 더 읽기